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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GM 노사, 임단협 교섭 중단…추석연휴 이후 재개


입력 2020.09.24 09:02 수정 2020.09.24 09:24        박영국 기자 (24pyk@dailian.co.kr)

부평 2공장 신차물량 배정 놓고 노사 이견 못 좁혀

인천 부평구 한국GM 부평공장에서 머리에 띠를 두른 노동조합원이 걸어가고 있다.(자료사진)ⓒ데일리안 류영주 기자 인천 부평구 한국GM 부평공장에서 머리에 띠를 두른 노동조합원이 걸어가고 있다.(자료사진)ⓒ데일리안 류영주 기자

한국GM 노사가 임금 및 단체협약 교섭을 중단했다. 노사간 입장차가 너무 커 당분간 냉각기를 갖고 추석연휴 이후 교섭을 재개한다는 방침이다.


24일 한국GM 노사에 따르면 양측은 당초 전날 오전과 오후에 걸쳐 교섭을 진행할 예정이었으나 오전 교섭에서 노조가 교섭 중단을 선언하며 오후 일정은 취소됐다.


이번 교섭에서는 사측이 제시한 ‘2년 주기 임금교섭’ 외에도 부평 2공장 신차 물량 배정이 쟁점이 되고 있다.


노조는 2년 주기 임금교섭이 상급 단체인 금속노조 지침에 어긋난다는 점에서 일단 거부 입장을 밝힌 상태고, 그보다 부평 2공장 고용안정을 위한 물량 확보 방안을 제시하라고 사측을 압박하고 있다.


부평 2공장에서는 현재 소형 SUV 트랙스와 중형 세단 말리부가 생산되고 있으나, 이들 차종이 단종될 경우 이후의 생산 계획이 없는 상태다.


말리부는 세단 라인업을 없애고 SUV와 친환경 전용 모델 위주로 재편하는 제너럴모터스(GM)의 본사의 방침에 따라 현재 판매 중인 모델 이후 후속 모델이 나오지 않을 가능성이 높다. 국내에서 판매량도 많지 않다.


트랙스 역시 같은 차급인 트레일블레이저로 대체되면서 장기적으로 단종 수순을 밟고 있다.


사측은 향후 한국에 배정되는 신형 글로벌 CUV(다목적차량)는 창원공장에서 생산할 예정이며, 부평 2공장에는 신차 배정 없이 현재 생산되는 차종 생산을 연장하겠다는 입장을 노조에 전달했다.


노조는 사측의 이같은 입장이 트랙스와 말리부 단종 이후 부평 2공장을 폐쇄하겠다는 얘기와 다름 없다며 반발하고 있다. 2공장이 폐쇄되면 이곳에서 일하는 근로자 1000여명의 구조조정도 불가피하다.


한국GM 노사는 추석 연휴가 지난 뒤 교섭을 재개할 예정으로 다음 교섭 날짜는 확정되지 않았다.

박영국 기자 (24pyk@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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