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해 참기름·들기름 소매시장 1153억 규모

오뚜기, CJ제일제당 78% 차지...B2B 시장 증가세

참기름과 들기름을 포함한 우리나라 전통기름 시장의 규모가 감소세를 나타내고 있다. 가정 내 요리로 인한 취식이 감소하고 외식이 증가함에 따라 전통기름의 소매시장 규모도 감소한 것으로 풀이된다.

최근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가 분석한 전통기름 시장의 분석현황에 따르면, 2018년 기준 참기름과 들기름을 포함한 전체 소매시장 규모는 1153억원으로 20141196억원 대비 3.6% 감소했다.

참기름과 들기름을 포함한 전통기름 전체의 채널별 소매시장은 2018년 할인점 (44.4%), 체인슈퍼(24.2%), 독립슈퍼(23.6%) 등의 순으로 시장점유율을 보이며 상위 3개 채널의 점유율이 전체의 92.2%를 차지했다.

이중에서 할인점은 가격 할인 각종 판촉 행사 등이 이뤄지는 채널 특성을 지니고 있으며 전통기름의 판매규모와 채널 점유율이 모두 높게 나타났다.

2016년 대비 2018년 전통기름 시장의 성장이 다소 주춤하면서 할인점 매출도 2016519억원에서 2018512억원으로 1.4% 감소했으나 점유율은 43.6%에서 44.4%0.8p 증가하며 판매 채널 선두를 유지하고 있다.

전통기름 참기름 들기름의 제조사별 소비시장 규모는 2018년 판매액 기준으로 오뚜기(44.4%), CJ제일제당(33.5%), 사조해표(7.4%) 순으로 높았다. 특히 오뚜기와 CJ제일제당이 압도적으로 높은 판매액을 보이며 두 제조사는 전통기름 판매액 전체의 77.9%를 차지했다.

오뚜기는 지속적으로 전통기름 판매 소매시장에서 판매량과 점유율이 가장 높은 제조업체다. 2016년 대비 2018년의 판매액은 490억원에서 513억원으로 4.7% 증가했으며 점유율은 41.2%에서 3.2%p 상승한 44.4%이다.

CJ제일제당은 두 번째로 판매량과 점유율이 높은 제조업체다. 2016년 대비 2018년 판매액은 422억원에서 387억원으로 감소했고, 같은 기간 시장 점유율은 35.5%에서 33.5%2.0%p 감소했다.

오뚜기와 CJ제일제당의 분기별 판매액과 점유율을 살펴보면 1/4분기와 3/4분기에는 격차가 줄어들고 2/4분기와 4/4분기에는 격차가 커지는 추세를 보였다.

CJ제일제당의 참기름선물세트는 2018년 기준 전체 시장 중 53.6%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으며 경로별 다양한 복합세트와 단독세트 구성으로 매년 두 자리 수 이상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시즌별 신규 선물세트와 폭넓은 세트 구성을 통한 적극적인 명절 시장 공략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보고서는 “1~2인 가구 증가와 내식 감소 트렌드에 따라 전통기름 소매 시장 규모는 향후 소폭 줄어들 수 있으나, 명절 선물세트 수요와 외식 소비 증가, 밀키트와 같은 HMR 제품 증가의 영향으로 B2B 판매는 계속 증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전통기름(참기름, 들기름) 제조사별 소매시장 규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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