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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uick warp!

출판물 정보

프로젝트 <quick warp!> 도록

창작자 : 안혜영, 박지은, 김호정, nahee.app , HWI, 이용아
기획: 이솜이
디자인 : 팡팡팡 그래픽 실험실
페이지 : 79 pages
후원 : 서울문화재단, 서대문구, 신촌문화발전소
발행 연도 : 2020

 

작가소개 & 출판물 소개

기획자 소개

시각예술 분야에서 활동하는 기획자입니다. 미술을 소개하는 자리에서 기획자가 설정할 수 있는 조건들을 감지하고 이를 작품과 연결하며 새로운 사건이 생성될 수 있는 상황을 만듭니다. 전시장의 시공간과 그 곳을 오가고 머무는 이들, 그리고 그들의 신체에 대한 관심을 갖고 있습니다. 

《piercer》(서울시립미술관SeMA창고, 2021), 《perform2019:Linkin-out》(국립아시아문화전당, 일민미술관,2019)을 기획하고 《best regards, Weave Wave》(중간지점, 2021)을 공동 기획했습니다. 현재 퍼포먼스 소장 연구 프로젝트 《Perform Collection System》(2021)의 온라인 오픈을 준비 중으로, 12월 중 홈페이지(performplace.org)를 통해 공개할 예정입니다. 

출판물 소개

영화 스타트렉에서 등장하는 워프(warp)는 지구의 우주선이 아주 먼 행성으로 순식간에 이동하도록 돕는 기술입니다. 프로젝트 quick warp!는 우리의 모습과 시공간을 변형해 새로운 공간으로 이동하는 방법을 꾀합니다. 지금, 여기 현실로부터 잠시 거리를 두고 낯선 환경과의 연결을 시도할 때, 우리가 지닌 감각들은 새로운 국면을 맞이하게 됩니다. 소셜미디어 인스타그램 (instagram) 내 이미지 변환 소프트웨어 AR Filter를 통해 제작한 워프 기술을 인스타그램 계정 @quick.warp_image.bundle에서 소개합니다. 계정 방문자는 모바일 디바이스의 전·후면 카메라로 스스로의 모습과 공간을 촬영하고, 스크린을 확대 축소하는 등의 움직임에 따라 다양한 이미지를 생산할 수 있습니다.

6인의 시각예술가들은 각기 다른 목적지로 향하는 워프를 제작했습니다. 안혜영은 일상에서 수집한 조각들을 불규칙한 패턴으로 엮어냅니다. 느슨한 패턴은 촬영자의 공간과 엮여 매순간 새로운 패턴을 생산합니다. 박지은은 숨은 아수라와 악귀를 찾는 소녀사천왕의 활동을 촬영자의 공간 위에 펼쳐 놓으며 작품 속 공간과 촬영자가 놓인 공간이 뒤섞이는 경험을 선사합니다. 아수라와 악귀들은 전방 카메라를 통해 촬영자의 몸으로, 촬영자는 스크린에 갇힌 악귀로 이동하게 됩니다. 김호정은 촬영자의 두상을 아리스토파네스(Aristophanes)의 각본 리시스트라테(LYSISTRATA)에서 등장하는 강인한 여성의 모습으로 바꿔놓습니다. 단단하게 얼어붙은 두상을 지니게 된 촬영자는 그를 응시하는 카메라와 외부의 시선에 맞서는 이가 됩니다. nahee.app은 코드화로 인공화학물질을 만들고 이를 통해 여성의 신체에서의 흐름을 관리할 수 있는 능력을 개발합니다. 촬영자는 일시적으로 사이보그 신체를 경험함에 따라 신체의 기능이 확장하는 경험을 하게 됩니다. HWI는 데뷔 EP <ExtraPlex>의 이야기의 배경인 쇼핑몰로 촬영자를 초대합니다.촬영자는 회전하는 고층의 쇼핑몰 꼭대기에서 지하층까지 위·아래로 거닐며 스크린을 확대할수록 화려한 장식으로 가득 차 있지만 어딘가 텅 빈 공간을 마주하게 됩니다. 이용아는 어떤 높이, 어느정도 거리에서 시점을 설정하느냐에 따라 각각 다른 장면을 마주할 수 있는 무대로 촬영자를 이끕니다. 촬영자는 끊임없이 흐르는 미끄러운 표면을 공간에 입히고, 또 다른 공간을 만나기 위해 새로운 시점을 탐색하는 플레이어가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