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두관 "민주당 대선 후보 6인 '위드 코로나' 선언하자" 제안
입력: 2021.08.30 15:09 / 수정: 2021.08.30 15:09
더불어민주당 대선주자들이 위드 코로나 방역전략 전환에 힘을 싣고 있다. 26일 정기국회대비 의원 워크숍에서 단상으로 향하는 이낙연 전 대표를 향해 박수를 치고 있는 이재명 경기지사. /이선화 기자
더불어민주당 대선주자들이 '위드 코로나' 방역전략 전환에 힘을 싣고 있다. 26일 정기국회대비 의원 워크숍에서 단상으로 향하는 이낙연 전 대표를 향해 박수를 치고 있는 이재명 경기지사. /이선화 기자

이낙연·이재명 등 대선 주자 '기조 전환' 분위기

[더팩트ㅣ국회=박숙현 기자] 더불어민주당 대선 경선 주자들이 '위드(with) 코로나'로의 방역전략 전환론에 힘을 싣고 있다. 장기적인 사회적 거리 두기에 따른 일률적 규제로 중소기업과 소상공인의 어려움이 가중되면서 이들의 분노가 내년 대선에서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판단도 고려한 것으로 풀이된다.

30일 민주당 대선 경선 후보인 김두관 의원은 페이스북을 통해 "위드 코로나 전환을 이제 경선후보 6명 공동으로 정부에 제안했으면 한다"며 '위드 코로나' 공동 선언을 제안했다. 정부가 적극적으로 위드코로나로 전환할 수 있도록 여당 대선 후보들이 측면 지원하자는 차원에서다. '위드 코로나'는 '확진자 수' 줄이기에 초점을 맞춘 현재의 방역지침에서 벗어나 '치명률 감소'에 집중하는 방역 방식을 의미한다.

그는 "위드코로나로 전환하는 나라가 속속 등장하고 있다. 영국에 이어 덴마크도 코로나 방역을 위한 모든 제한 조치를 다음 달 10일에 전면 해제하기로 했다고 한다. 코로나19를 더 이상 심각한 전염병이 아닌 ‘감기’처럼 취급하겠다는 것"이라며 "우리도 신속히 전환하기 위한 로드맵을 만들어야 한다"고 말했다.

다만 그는 "당장은 불편해도 마스크와 손 씻기가 멈추지 않도록 일정한 강제조항을 당분간 유지할 필요도 있다. 더욱 중요한 것은 옆집에서 코로나가 생겨도, 동료가 코로나 확진을 받아도 감기 정도로 생각하고 서로 돕는 사회적 연대 분위기를 조성하는 데도 앞장서야 할 것"이라고 했다.

또 다른 대선주자인 이낙연 전 대표와 이재명 경기지사도 '위드 코로나'에 적극적이다. 이 전 대표는 지난 25일 윤호중 민주당 원내대표와 면담에서 '위드 코로나'로의 전환을 공식 제안하고, 방역 전략 전환에 맞게 내년도 예산도 확장적으로 편성하자고 요청했다.

이 지사도 지난 13일 "앞으로는 근본적 사고를 한번 새로 해봐야하지 않을까"라고 '위드 코로나' 운을 띄운 뒤, 최근 "정부와 의료진 그리고 국민께서 최선을 다해 방역에 헌신하고 계신 상황에서 현실적 대안을 모색하는 제안"이라며 이 전 대표의 요청에 호응했다. 그러면서 "방역에 지장을 주지 않는 선에서 합리적인 생활방역 모델을 마련하고 조금씩 확대 적용해 나가야 할 것"이라고 했다.

민주당 지도부는 방역 정책 전환에 대해 아직은 신중한 입장이다. 송영길 민주당 대표는 지난 23일 보건의료노조와 가진 국회 간담회에서 "정부가 9월 말~10월 초 위중증 환자 관리에 집중하는 위드 코로나 전환을 검토하겠다고 밝혔는데, 의료체계에 부담을 가중할 우려가 있다"고 말했다. 다만 추석 연휴를 앞두고 송 대표는 전날(29일) 고위 당정회의에서 종교시설과 극장·공연장, 결혼식장 등 다중이용시설 거리두기 지침을 탄력적으로 운영하는 방안을 제안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치권에서는 대선 주자들의 '위드 코로나' 제안과 맥을 같이 하는 것이라고 보고 있다.


unon89@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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