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위드 코로나 대신 '단계적 일상 회복'...긴장감 낮아져"

머니투데이

박다영 기자

(서울=뉴스1) 박세연 기자 = 손영래 중앙사고수습본부 사회전략반장(보건복지부 대변인)이 18일 오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응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회의 결과 브리핑을 하고 있다. 중대본은 이날 회의에서 코로나19의 확산세가 지속되고 있는 것과 관련해 19일부터 비수도권에도 5인 모임 금지를 적용한다고 밝혔다. 2021.7.18/뉴스1

정부가 '위드 코로나'(코로나와의 공존)라는 용어 사용을 자제하기로 했다고 6일 밝혔다.

손영래 중앙사고수습본부 사회전략반장은 이날 출입기자단 백브리핑에서 "위드 코로나를 가급적 쓰지 않으려 한다"며 "확진자를 신경 쓰지 않고 '사회적 거리두기'를 없앤다는 의미로 표현되고 있어 방역적 긴장감이 낮아지는 문제가 있다"고 말했다.

앞서 정부는 이날부터 다음달 3일까지 현행 사회적 거리두기 조치(수도권 4단계, 비수도권 3단계)를 연장하기로 했다. 다만, 일부 조치를 완화하면서 위드 코로나로 전략을 전환을 시사했다.

이날부터 수도권 등 4단계 적용 지역에서 예방접종 완료자가 포함되면 식당, 카페, 집에서 최대 6명까지 모일 수 있다. 저녁 6시 이전에는 접종 완료자가 2명, 이후에는 4명이 포함돼야 한다. 식당, 카페의 영업시간은 기존 저녁 9시에서 10시로 1시간을 늘렸다.

그는 "정부 차원에서 내부 논의할 때는 '단계적 일상 회복'이라는 용어로서 논의 중"이라며 "정부 내에서는 가급적 '위드 코로나'라는 용어를 안 쓰려고 한다. 용어 자체가 포괄적이고 다양한 의미로 활용되는데 정확한 정의가 없다"고 했다.

단계적 일상 회복을 위해서는 현재 방역 관리가 우선과제라고 강조했다.

손 반장은 "방역적 긴장감을 유지해 9월 동안 유행 규모를 안정화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방역 제계 전환에 포커스가 쏠리면 긴장감이 떨어질까봐 우려하고 있다"고 했다.

그는 이어 "현재 중환자실 가동률이 60~70% 수준이라 방역 완화 분위기가 만들어져 유행 규모가 커지면 의료체계에 큰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