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웨이보, 韓연예인 팬클럽 계정 21개 정지

입력 : 2021-09-07 06:00:00 수정 : 2021-09-09 14:23: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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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TS·아이유·태연 등 30일간
‘비이성적 스타 추종’ 이유 꼽아
中당국 주도 ‘홍색 정풍 운동’ 일환

중국판 트위터인 웨이보가 한국 연예인 팬클럽 계정 20여개에 대해 정지 조치를 취했다. 중국 당국이 대중문화계에 ‘홍색 정풍 운동’을 펴고 있는 가운데, 한국 연예인들도 영향을 받게 됐다.

6일 펑파이 등 중국 매체들에 따르면 웨이보는 ‘비이성적으로 스타를 추종하고 응원하는 내용을 전파했다’는 이유를 들며 아이즈원 출신 장원영의 중국 팬클럽 계정을 포함한 21개 한국 연예인 팬클럽 계정에 대해 30일 정지 조치했다.

30일간 정지되는 21개 계정에는 그룹 방탄소년단(BTS·사진), NCT, 엑소의 팬클럽 계정과, 아이유 팬클럽 계정이 포함됐다.

또 BTS의 RM·진·제이홉 개인 팬클럽 계정, NCT의 재현·마크·재민·태용 개인 팬클럽 계정, 레드벨벳의 슬기, 소녀시대 태연, 블랙핑크의 로제·리사 개인 팬클럽 계정 등도 30일간 정지된다. 계정 30일 정지와 함께 문제가 된 내용은 웨이보에서 삭제됐다.

 

앞서 BTS 멤버 지민의 중국 팬들이 거금을 모아 지민의 사진으로 뒤덮은 항공기를 띄운 일과 관련, 지민 팬클럽 계정은 60일 정지 처분을 받았다.

이같은 조치는 중국 공산당 중앙 인터넷 안전 정보화 위원회 판공실이 지난달 27일 ‘무질서한 팬덤에 대한 관리 강화’ 방안을 발표한 이후 취해졌다. 이 방안은 미성년자가 연예인을 응원하기 위해 돈을 쓰는 것을 금지하고, 연예인 팬클럽끼리 온라인에서 욕을 하거나 유언비어를 퍼뜨리며 싸우는 것을 금지한다는 내용 등을 담았다. 팬클럽들이 올리는 콘텐츠를 잘 관리하지 않은 온라인 플랫폼은 처벌을 받게 됐다.

앞서 중국 방송규제기구인 국가광전총국이 지난 2일 공산당과 국가 방침에 따르지 않는 연예인의 TV 출연을 금지토록 하는 내용의 통지를 발표하는 등 중국에서는 최근 대중문화계를 철저히 당의 통제하에 두고, 고액 수입을 올리는 연예인들에 대한 감독과 견제를 강화하는 조치들이 잇달아 나오고 있다.


베이징=이귀전 특파원 frei5922@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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